[강원=이성호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안권이 대한민국 미래 첨단 산업의 심장부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에 강원권 AI 데이터센터 유치가 공식 포함된 데 이어, 대기업들의 수십조 원 규모 민간 투자가 잇따라 확정되면서 강원도가 글로벌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6월29일 이재명대통령의 인공지능데이터센터 구상이 담긴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에 강원도 관련 언급이 없어 곧바로 우려가 나오자,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자는 GS와 SK가 투자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우려를 일축하고 나섰다.
이번 7월 1일 공식 취임하는 우상호 제40대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AI 인프라 전담 기구 구축’을 취임 제1호 결재로 예고하면서 사업 추진에 더욱 강한 모멘텀이 붙고 있다.

■ GS그룹, 동해시에 30조 원 투입… 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 캠퍼스' 조성
가장 먼저 깃발을 꽂은 것은 GS그룹이다. GS그룹은 강원 동해시 북평 제2일반산업단지 일원에 전력 용량 2.4GW(기가와트)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구축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순수 직접 투자비만 약 30조 원에 달하며, 향후 AI 연산 장비(GPU·HBM) 등 시스템 구축까지 포함하면 총 사업 규모는 최대 1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강원도 단일 사업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GS그룹은 이를 전담하기 위해 지주사 산하에 자회사 'GS AI인프라'를 신설하는 등 강력한 실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동해시가 최종 낙점된 배경에는 인근 'GS동해전력' 등 대규모 발전소 밀집에 따른 안정적인 전력 계통 확보, 풍부한 냉각 용수, 그리고 즉시 개발이 가능한 산업단지 부지라는 삼박자가 맞물린 결과다.
■ 우상호 도지사 "SK 강릉 투자 철회설 사실무근… 양날개로 차질 없이 추진"
GS그룹의 확정 발표에 이어 SK그룹 역시 강원권에 1GW급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고히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투자 철회설에 대해 우상호 강원지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SK의 강릉 1GW급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은 변함이 없으며, 동해시의 GS그룹 사업과는 별개로 각각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SK그룹은 강릉 옥계 및 포스코 산업단지 일대를 유력 후보지로 두고, 대규모 전력 공급을 위한 변전소 설치와 용수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원도, 강릉시, 한국전력과 세부 실무 협의를 긴밀히 진행하고 있다. 우 지사는 내일 도청 집무실에서 민선 9기 임기를 시작하며 첨단 산업 유치·지원을 전담할 행정 체계 구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 의료·제조 AX 소프트웨어 인프라 및 1만 명 규모 인재 양성 투트랙 전략
강원도는 대기업의 대규모 하드웨어 인프라 유치와 발맞추어 도내 주력 산업의 'AI 전환(AX)'이라는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도 도정 역량을 집중한다.
현재 총사업비 2,605억 원 규모의 11개 핵심 AI 사업이 가동 중인 가운데, 특히 춘천과 원주를 중심으로 한 '암 특화 강원 의료 AX 산업 실증 허브(국비 약 300억 원)' 조성이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도내 중소 제조업 공정에 AI를 접목하는 제조 AX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 데이터센터와 실증 허브를 직접 운용할 실무 자원을 키우기 위해 총 278억 원을 투입, 초·중·고교생부터 미취업 청년까지 총 1만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단계별 AI 전문 인력 양성 체계도 본격 가동했다.
도지사직 인수위 관계자는 "우상호 도지사의 민선 9기는 무엇보다 '민생 경제 회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라며 "인허가와 전력·용수 등 파격적인 행정적 지원을 통해 대기업 투자를 조기 안착시키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 강원도를 첨단 미래 산업도시로 완전히 대전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AI부동산경제신문 | 취재부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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