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달군 K팝 열기…베를린서 'K-카운트다운 커버댄스 콘테스트' 성황"

독일 전역의 K-팝 팬들이 베를린에 모여 춤으로 한국 문화를 즐기는 축제를 만들었다. 참가 규모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고, 수준 높은 무대가 이어지며 현지 K-팝 팬덤의 성장세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은 지난 4일 베를린 케셀하우스 공연장에서 'K-카운트다운 커버댄스 콘테스트 2026'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 당일 독일 전역에 폭염이 이어졌지만 200여 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참가자들의 무대를 함께하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올해 대회에는 베를린과 함부르크, 뮌헨, 괴팅겐 등 독일 각지에서 모두 71개 팀이 참가를 신청했다. 지난해 50개 팀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예선을 통과한 솔로 8팀과 그룹 8팀은 결선 무대에서 정교한 안무와 풍부한 표현력,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실제 K-팝 공연장을 연상시키는 무대를 완성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는 안무가들이 심사를 맡아 전문성을 더했다. 원밀리언 출신 안무가 제이 킴과 안무가 겸 퍼포먼스 디렉터 헤이쉬(김승혜), 케이팝 댄스 강사 발렌티나 라드만은 참가자들의 안무 완성도와 표현력, 무대 장악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의 기량이 예년보다 크게 향상돼 수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솔로 부문에서는 미니 레(Minie Le)가 Lucky Girl Syndrome 무대로 1위를 차지했다. 안정적인 춤선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아미어 브라운(Amir Braun)과 다리아 쉐리프(Dariia Sheriff)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그룹 부문 우승은 바오엑스(BaoX)에게 돌아갔다. 바오엑스는 Drama를 완성도 높은 팀워크와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선보여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노아르(Noir)와 오블리비온(Oblivion)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행사장은 순위를 겨루는 경쟁의 무대를 넘어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이 서로 교류하는 문화 축제의 장이 됐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공연을 응원하며 한국 대중문화를 매개로 소통했고, 관객들은 다양한 무대를 즐기며 K-팝이 가진 문화적 매력을 함께 경험했다.


주독일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독일에서 K-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인들이 한국 문화를 더욱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문화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성 2026.07.07 10:35 수정 2026.07.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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